진 경기를 기록하는 건 쉽지 않아요. 특히 끝까지 따라가다가 진 날은 더 그래요. 다시 떠올리기 싫은 장면이 있고, 괜히 하이라이트도 피하게 됩니다.
그래도 저는 그런 날일수록 짧게라도 남겨두는 편이 좋아요. 이긴 날만 기록하면 내 야구 시즌이 반쪽짜리로 남거든요.
야구 경기 보고 일기 쓰는 어플 베이스로그도 이런 마음에서 만들고 있어요. Android 이용자를 대상으로 비공개 테스터를 모집 중이고, 피드백은 기능에 직접 반영하려고 합니다. 신청 폼으로 참여할 수 있어요.
진 날에는 길게 쓰지 않아도 된다
응원팀이 진 날에는 기록을 잘 쓰려고 하지 않아도 돼요. 오히려 짧게 쓰는 게 오래 갑니다.
예를 들면 이런 정도면 충분해요.
- 오늘은 6회가 너무 아쉬웠다.
- 선발투수는 충분히 버텼다.
- 찬스에서 한 방이 안 나왔다.
- 그래도 마지막까지 응원석 분위기는 좋았다.
이런 문장들은 분노를 정리해주기도 하고, 다음 경기를 볼 마음을 다시 만들어주기도 해요.
아쉬운 장면을 하나만 고르기
진 경기에는 아쉬운 장면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기록이 흐려질 때가 있어요. 그래서 하나만 고르는 게 좋습니다.
실책 하나, 병살 하나, 볼넷 하나, 대타 타이밍 하나. 그중에서 내 마음에 가장 크게 남은 장면을 골라 적어보는 거예요.
중요한 건 선수를 탓하는 글로만 끝내지 않는 거예요. "그 장면에서 왜 분위기가 바뀌었다고 느꼈는지"까지 적으면 일기가 조금 더 단단해집니다.
그래도 좋았던 것을 남기기
패배 경기에도 좋은 장면은 있어요. 신인 선수의 안타, 불펜의 무실점, 외야 수비, 끝까지 남아 있던 팬들의 응원 같은 것들이요.
이긴 경기의 기록은 기쁨을 보관하고, 진 경기의 기록은 애정을 확인하게 해줘요. 그래서 진 날의 일기가 더 솔직할 때도 있습니다.
마무리
야구는 매일 이길 수 없어서 더 오래 보는 스포츠인지도 모르겠어요. 진 경기에도 남길 수 있는 문장이 있다면, 그 시즌은 조금 더 풍성하게 기억됩니다.
베이스로그 비공개 테스트에 관심 있다면 Android 테스터 신청 폼을 확인해 주세요. 다른 기록 팁은 야구 카테고리에 이어서 올리겠습니다.